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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신가요?
'쿠폰', '듀레이션', '신용등급'과 같은 용어들에 질려버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SHYG 채권 ETF의 모든 것, 특히 경기 확장 단계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SHYG란 무엇인가?
SHYG는 'iShares 0-5 Year High Yield Corporate Bond ETF'의 티커 심볼로 잔존 실질만기 5년 이내의 하이일드 채권을 주로 편입한 상품입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만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단기(0-5년) 만기: 일반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만기를 가진 채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하이일드(고수익) 기업채: 투자등급(BBB- 이상)보다 낮은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입니다.
- ETF 형태: 여러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일상생활에 비유하자면, SHYG는 신용도가 다소 낮은 회사들에게 단기간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높은 이자를 받는 금융상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기사이클상 완화적인 통화정책유지, 경기부양으로 경기확장 국면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을 검토하는 경기확장 후반에는, 듀레이션은 축소하면서도 이자 수익은 높일 수 있는 SHYG와 같은 채권에 투자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SHYG의 주요 특징
단기 채권 중심 구성
SHYG는 만기가 0-5년인 채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금리 변동에 덜 민감합니다: 길게 돈을 빌려줄수록 금리가 오르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빵집에서 1년 동안 빵 가격을 고정해 달라고 계약했는데, 밀가루 값이 크게 오른다면 빵집 주인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죠. SHYG는 단기 채권 위주라 이런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 자금 회수가 빠릅니다: 만기가 짧아 원금을 더 빨리 회수할 수 있습니다.
하이일드(고수익) 특성
하이일드 채권은 일반 투자등급 채권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합니다.
- 높은 수익률: 투자등급 채권보다 1-3% 이상 높은 이자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안전한 국채가 3%의 수익률을 제공한다면, 하이일드 채권은 6-7% 정도의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더 높은 위험성: 높은 수익에는 항상 이유가 있습니다. 기업의 신용도가 낮아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SHYG의 장점
안정적인 수익 창출 가능
SHYG는 정기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대부분 월 단위로 배당이 이루어져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분산 투자 효과
SHYG는 수백 개의 다양한 기업 채권에 투자합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파산하더라도 전체 ETF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전략이죠.
금리 상승기에 상대적 강점
단기 채권 중심이라 금리가 오를 때 다른 장기 채권 ETF보다 가격 하락폭이 적습니다.
금리가 1% 오르면 30년 만기 채권은 가격이 15-20% 정도 하락할 수 있지만, SHYG와 같은 단기 채권은 2-5% 정도만 하락할 수 있습니다.
경기 확장기 투자 유용성
경제가 성장하는 시기에는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어 채무불이행 위험이 감소합니다.
따라서 하이일드 채권의 위험 프리미엄이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SHYG의 단점
신용 위험 노출
하이일드 채권은 발행 기업의 재무상태가 악화되면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기에 특히 위험합니다.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유동성
일부 하이일드 채권은 거래량이 적어 매매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ETF 형태로 투자해도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가격과 NAV(순자산가치) 간 괴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비인기 지역의 부동산은 팔고 싶을 때 빨리 팔기 어려운 것과 비슷합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
단기 채권은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상승할 경우 실질 수익률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HYG가 5%의 수익률을 제공하는데 인플레이션이 6%라면 실질적으로는 자산 가치가 감소하는 셈입니다.
SHYG 투자 전략
경기 사이클을 고려한 투자
경기 사이클 중 확장기와 회복기에 SHYG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경제가 성장하는 시기에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어 채무불이행 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1-2022년 경제 회복기에 SHYG와 같은 하이일드 채권 ETF에 투자했다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금리 전망에 따른 포지셔닝
금리 상승이 예상될 때는 SHYG와 같은 단기 채권 ETF가 장기 채권 ETF보다 유리합니다.
반대로 금리 하락이 예상될 때는 장기 채권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2022년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기에 장기 채권 ETF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SHYG와 같은 단기 채권 ETF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습니다.
분산 투자의 일환으로 활용
포트폴리오의 일부(10-30%)만 SHYG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식, 국채, 금 등 다른 자산과 함께 분산 투자하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주식 60%(투자성)
- 국채 20%(안전성)
- SHYG 15%(투자성)
- 금 5%(인플레이션 헤지)
이와 같이 자산을 배분하면 각 자산의 상관관계가 낮아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좋습니다.
정기적인 재조정(Rebalancing)
시장 상황에 따라 SHYG의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경기 침체 징후가 보이면 비중을 줄이고, 회복 조짐이 보이면 다시 비중을 늘리는 식입니다.
분기별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여 목표 비중(예: 15%)에서 크게 벗어났다면 원래 비중으로 조정합니다.
SHYG 비중이 20%로 높아졌다면 5%를 팔아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식입니다.
결론
SHYG는 단기 하이일드 채권 ETF로서 정기적인 수입을 원하면서도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단기투자)를 줄이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특히 경기 확장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으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활용하면 분산 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용 위험, 경기 침체 시 가격 하락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자신의 투자 성향과 시장 상황에 맞게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채권 시장을 이해하고 SHYG의 특성을 파악한다면, 저금리 시대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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