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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지만 주식은 너무 위험하게 느껴지시나요?

     

    CP와 전자단기사채 같은 단기 채권 상품들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들으면 무슨 차이인지 헷갈리기 마련이죠. 오늘은 이 두 상품의 특징과 한계점을 쉽게 비교해보겠습니다.

     

    cp와 전자단기사채
    cp와 전자단기사채

     

    CP(기업어음)란 무엇인가?

    CP(Commercial Paper)는 기업이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무담보 약속어음입니다.

     

    쉽게 말해, 기업이 "몇 개월 후에 이자와 함께 돈을 갚겠습니다"라는 증서를 발행하고, 투자자는 이를 구매하는 형태입니다.

    CP의 주요 특징

    • 만기: 보통 1일~1년 미만(대부분 3개월 이내)
    • 발행 주체: 신용등급이 우수한 기업, 금융기관
    • 최소 투자금액: 일반적으로 1,000만 원 이상
    • 거래 방식: 주로 장외에서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

    예를 들어, A전자가 신제품 생산을 위해 단기자금이 필요하다면, 3개월 만기의 CP를 발행하여 "3개월 후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약속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3개월 동안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전자단기사채란 무엇인가?

    전자단기사채는 CP와 유사한 단기 금융상품이지만, 전자적 방식으로 발행·유통되는 사채입니다.

     

    2013년 도입된 비교적 새로운 금융상품으로, 기존 CP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전자단기사채의 주요 특징

    • 만기: CP와 동일하게 1년 이내(대부분 3개월 이내)
    • 발행 주체: CP와 비슷하게 기업, 금융기관
    • 최소 투자금액: 일반적으로 1,000만 원 이상(CP와 유사)
    • 거래 방식: 전자등록 방식으로 발행·유통(한국예탁결제원 시스템 이용)

    전자단기사채는 종이 증서 대신 전자적으로 관리됩니다.

     

    예를 들어, B금융이 2개월 만기의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하면, 이 정보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시스템에 전자적으로 등록되고, 투자자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구매하고 보유할 수 있습니다.

    CP와 전자단기사채의 주요 차이점

    발행 및 유통 방식

    • CP: 종이 형태의 실물증서로 발행되며, 교부와 배서를 통해 거래
    • 전자단기사채: 전자적으로 등록되어 실물 증서 없이 전자시스템을 통해 거래

    이는 마치 종이책과 전자책의 차이와 비슷합니다.

     

    CP는 종이책처럼 실물이 존재하고 직접 전달해야 하지만, 전자단기사채는 전자책처럼 시스템 상에서 소유권만 이전됩니다.

    법적 성격

    • CP: 어음법에 근거한 약속어음
    • 전자단기사채: 자본시장법에 따른 사채(債)

    법적으로 CP는 '어음'이고 전자단기사채는 '채권'입니다.

     

    쉽게 이해하자면, CP는 "돈을 갚겠다는 약속장"이고, 전자단기사채는 "정식으로 등록된 차용증"과 같습니다.

    투명성과 안전성

    • CP: 거래 정보가 공개적으로 등록되지 않음
    • 전자단기사채: 한국예탁결제원에 전자적으로 등록되어 투명하게 관리

    예를 들어, CP는 친구 사이에서 "내가 너에게 돈 빌렸다"는 종이 쪽지를 주고받는 것과 비슷하다면, 전자단기사채는 은행을 통해 공식적으로 대출계약을 맺는 것과 유사합니다. 

    유통성

    • CP: 주로 기관 간 상대매매로 유통성이 제한적
    • 전자단기사채: 전자시스템을 통해 거래되어 상대적으로 유통이 용이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것으로 비유하자면, CP는 특정 마트에서만 거래가 가능한 상품이고, 전자단기사채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거래 가능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CP의 한계점

    투명성 부족

    CP는 실물 어음으로 발행되어 거래 내역이 공개적으로 관리되지 않아 투명성이 낮습니다.

     

    이는 2013년 동양그룹 사태처럼 CP를 통한 자금조달이 불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합니다.

     

    예시

    C기업이 재무상황이 악화되었음에도 CP를 계속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면, 투자자들이 이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유통성 제약

    CP는 장외에서 주로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되어 일반 개인투자자가 중도에 현금화하기 어렵습니다.

     

    예시

    6개월 만기 CP에 투자했는데 3개월 후 급하게 현금이 필요해도, 이를 쉽게 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분실 위험

    실물 증서이기 때문에 분실 또는 훼손 위험이 있습니다.

    전자단기사채의 한계점

    높은 발행 비용

    전자단기사채는 전자등록 비용 등으로 인해 CP보다 발행 비용이 높을 수 있습니다.

     

    소규모 기업이 소액의 자금을 조달하려고 할 때, 전자단기사채 발행 비용이 부담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소량의 물건을 운송하는데 대형 트럭을 이용하는 것처럼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발행 기준이 상대적으로 엄격

    CP보다 발행 요건이 다소 까다로워 모든 기업이 쉽게 발행하기 어렵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은 전자단기사채 발행이 어려울 수 있어, 여전히 CP 시장에 의존하게 됩니다.

    복잡한 시스템

    전자적 방식이므로 시스템 장애 시 거래가 중단될 위험이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모든 전자단기사채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습니다.

     

    마치 인터넷 뱅킹 시스템이 다운되면 온라인 금융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것과 유사합니다.

    여전한 신용위험 발행

    방식이 전자화되었다고 해서 발행기업의 신용위험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D기업이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한 후 경영난으로 파산하면, 투자자는 여전히 원금 손실 위험에 노출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두 상품의 비교 

    투자 접근성

    • CP: 주로 기관투자자나 고액 자산가 위주
    • 전자단기사채: 상대적으로 일반 투자자도 접근 가능

    일반 개인투자자는 보통 CP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CP에 투자하는 MMF(머니마켓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전자단기사채는 증권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매수할 수 있습니다.

    안전성

    • CP: 실물 증서 관리에 따른 위험 존재
    • 전자단기사채: 전자적 관리로 실물 분실 위험 없음

    CP는 금고에 보관해도 화재나 도난 위험이 있지만, 전자단기사채는 그런 위험에서 자유롭습니다.

    투명성

    • CP: 발행 및 유통 정보 파악이 어려움
    • 전자단기사채: 발행 정보가 공개적으로 등록되어 투명함

    투자자가 CP 시장 전체의 거래 동향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전자단기사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시장 동향을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

    CP와 전자단기사채는 모두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한 상품이지만, 각각의 특성과 한계점이 있습니다.

     

    전자단기사채는 전자적 관리와 투명성 측면에서 CP보다 발전된 형태이나, 여전히 발행 비용과 신용위험이라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전성과 투명성을 중시한다면 전자단기사채를, 높은 수익률과 다양한 투자 옵션을 원한다면 CP를 포함한 MMF 상품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어느 상품이든 발행기업의 신용등급을 반드시 확인하고, 자신의 투자 목적과 기간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적절한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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