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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은 만기까지 들고 있어야 한다던데, 중간에 가격이 올랐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기까지 기다려야 할지, 지금 팔아야 할지 고민이신가요?

     

    채권을 사두기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선택의 순간이 온다니 당황스럽죠.

     

    오늘은 채권 가격이 상승했을 때의 판매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채권 중도 매도 유리한가?
    채권 중도 매도 유리한가?

     

    채권 가격 상승, 무조건 좋은 일일까?

    채권은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해진 이자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채권도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중간에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년 만기 연 3% 이율의 채권을 1,000만원에 구매했다고 가정해봅시다.

     

    1년 후 시장 금리가 2%로 하락하면, 여전히 3%의 이자를 주는 이 채권의 가치는 올라갑니다.

     

    이때 채권 가격이 1,020만원까지 상승했다면, '계속 보유할 것인가, 팔 것인가?'라는 의사결정이 필요합니다.

    채권 중도 매도, 언제 유리할까?

    금리 하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때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급등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중도 매도로 시세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해져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이라면, 보유 중인 고금리 채권의 가치는 크게 상승합니다.

     

    이때 매도하면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의 상관관계는?

     

    금리 변동으로 인한 채권 가격은

     

    어떻게 변동될까?

     

     

    채권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을 때

    기업 채권의 경우, 발행 기업의 재무상태가 개선되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채권 가격이 오릅니다.

    • 회사채와 국채의 신용 스프레드 감소 → 채권 가격 상승
    • BBB등급 회사채를 구매했는데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A등급으로 상향되었다면, 채권 가격이 상승합니다.

    이런 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으므로 매도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등급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이 시점에서 매도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할 때

    투자 목표나 시장 환경의 변화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한 경우, 가격이 오른 채권을 매도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전망이 밝아져 주식 비중을 높이고 싶을 때, 상승한 채권을 매도하여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기 투자 목적으로 구매했을 때

    처음부터 만기 보유가 아닌 단기 매매 목적으로 채권을 구매했다면, 가격 상승 시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매도하는 것이 원래 계획에 부합합니다.

     

    6개월 내에 5% 수익을 목표로 채권을 구매했는데 3개월 만에 목표에 도달했다면, 계획대로 매도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채권 계속 보유가 유리한 경우

    정기적인 이자 수입이 필요할 때

    만기까지 정기적인 이자 수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보유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에 부합할 수 있습니다.

     

    은퇴 후 생활비를 위해 매달 고정 수입이 필요한 경우, 가격이 올랐더라도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위해 채권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재투자 위험이 높을 때

    채권을 매도한 후 재투자할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중도 매도는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현재 보유한 채권의 이율이 4%인데,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유사한 리스크의 채권 이율이 2%라면, 매도 후 재투자 시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세금 부담이 클 때

    중도 매도 시 발생하는 세금 부담이 크다면,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세후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채권 매매차익에 대해 20%의 세금이 부과된다면, 1,000만원에 구입한 채권이 1,050만원으로 상승했을 때 매도 시 세후 수익은 40만원에 불과합니다.

     

    이런 경우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중도 매도 결정을 위한 체크리스트

    채권의 중도 매도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다음 사항들을 체크해보세요.

    미실현 수익률 계산하기

    현재 채권 가격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그리고 그 수익률이 기대했던 것보다 높은지 계산해보세요.

     

    1,000만원에 구입한 채권의 현재 가치가 1,080만원이라면, 미실현 수익률은 8%입니다.

     

    이 수익률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높다면 매도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채권 확정수익률 계산은 어떻게?

     

    채권 수익률 계산하는 방법 알아보기

     

     

    남은 이자 수입 계산하기

    만기까지 계속 보유할 경우 받게 될 이자 수입의 총액을 계산해보세요.

     

    연 4% 이율의 5년 만기 채권을 2년 보유한 상태라면, 앞으로 3년간 받을 이자는 원금의 12%(4% × 3년)입니다.

     

    이 금액과 현재의 미실현 수익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시장 전망 분석하기

    앞으로의 금리 방향과 경제 상황이 어떻게 될지 예측해보세요.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면, 채권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으므로 매도를 미루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세금 및 수수료 고려하기

    중도 매도 시 발생하는 거래 비용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매도 시 발생하는 세금이 15%, 거래 수수료가 0.5%라면, 총 15.5%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를 고려한 순수익을 계산해야 합니다.

    대체 투자 검토하기

    채권을 매도한 자금으로 무엇을 할지 미리 계획해보세요.

     

    주식 시장이 저평가되어 있다면, 채권 매도 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일 수 있습니다.

     

    반면,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면 보유를 유지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실전 사례로 알아보는 중도 매도 전략

    금리 하락기의 매도 전략

    김투자 씨는 2022년 초 연 5% 이율의 5년 만기 국채를 1억원어치 구매했습니다.

     

    2023년 중반, 경기 침체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자 채권 가격이 1억 1,500만원까지 상승했습니다.

    • 매도 시 수익: 1,500만원 (세전)
    • 만기까지 받을 이자: 5% × 3.5년 = 17.5% (1,750만원)

    이 상황에서는 향후 금리 전망, 세금 부담, 대체 투자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만약 금리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면 보유를, 금리 반등이 예상된다면 매도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매도 전략

    이투자 씨는 BBB등급의 3년 만기 회사채를 9,500만원에 구입했습니다(할인채권).

     

    1년 후, 해당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어 신용등급이 A로 상향 조정되었고, 채권 가격은 9,800만원으로 상승했습니다.

    • 매도 시 수익: 300만원 (세전)
    • 만기까지의 추가 상승 가능성: 제한적 (이미 신용등급 상승이 반영됨)

    이 경우, 신용등급 상승이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으므로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매도를 고려해볼 만한 상황입니다.

    채권 투자자의 심리적 함정 

    후회 회피 심리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오를 텐데..."라는 생각에 매도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리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에 따라 결정하지 마세요. 

     

    채권 가격이 5% 상승했을 때 매도하지 않고 더 오르길 기다렸는데, 오히려 하락하여 결국 3% 수익에 매도한 경우입니다.

     

    적정한 수익률에 도달했다면 감정을 배제하고 매도를 검토해야 합니다.

    손실 회피 심리

    반대로, 일시적인 손실을 피하려고 가격이 떨어진 채권을 계속 보유하는 심리도 주의해야 합니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했을 때, "만기까지 기다리면 원금은 받을 수 있으니까..."라는 생각으로 보유를 고집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의 기회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확증 편향

    자신의 결정을 지지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확증 편향을 조심하세요.

     

    채권을 계속 보유하고 싶어 금리 하락 전망만 찾아보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우입니다.

     

    항상 양쪽의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

    채권 가격이 중간에 상승했을 때 매도할지 여부는 단순한 '예/아니오'로 답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투자 목적, 시장 상황, 금리 전망, 세금, 대체 투자 기회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히 가격이 올랐다고 무조건 매도하거나, 만기까지 무조건 보유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투자 목표에 맞는 전략적 판단입니다.

     

    정기적인 이자 수입이 필요하다면 계속 보유하는 것이, 자본 이득을 추구한다면 적절한 시점에 매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채권 투자의 성공은 '매도냐, 보유냐'의 이분법적 선택이 아닌, 자신의 재정 목표와 시장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맞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있습니다.

     

    투자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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