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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시장이 마치 미로처럼 복잡하게 느껴지시나요?
특히 미국 장기 국채 ETF인 TLT는 경기침체 때 관심을 받지만, 정확히 어떤 상품인지, 언제 투자해야 좋은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초보 투자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TLT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TLT란 무엇인가요?
TLT는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의 티커 심볼로, 만기 20년 이상의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쉽게 말해, 미국 정부가 20년 이상의 기간 동안 돈을 빌리면서 발행한 채권들을 모아놓은 바구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TLT는 미국 정부가 발행한 상환 기간이 20년 이상인 장기 채권들만 모아놓은 것입니다.
TLT채권은 꼬리위험(테일 리스크) 발생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었을 때 유리합니다.
이런 시장에서 유리해요
-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막바지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경기둔화 및 침체 단계
- 양적완화로 장기채 수요가 상승할 경우
- 꼬리 위험(테일 리스크) 발생으로 안전자산 선호 강화
반면 인플레이션 상승기에는 반드시 피해야 할 상품입니다.
TLT의 장점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
TLT는 미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집니다.
세계 최대 경제 규모를 가진 미국 정부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 때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도 TLT는 오히려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투자자들이 불안한 시장에서 안전한 자산으로 돈을 옮겼기 때문입니다.
높은 금리 민감도
장기 채권의 특성상 TLT는 금리 변동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금리가 하락할 때 TLT의 가격은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기에 금리를 1%에서 0.5%로 낮춘다면, 이미 발행된 3% 금리의 TLT 채권은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됩니다.
이로 인해 TLT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죠.
분산 투자 효과
주식과 채권은 일반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포트폴리오에 TLT를 포함시키면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 80%와 TLT 20%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TLT가 상승하면서 전체 손실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TLT의 단점
금리 상승 리스크
금리가 상승하면 TLT의 가격은 하락합니다.
특히 장기 채권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하락 폭이 큽니다.
예를 들어, 2022년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급격하게 금리를 올렸을 때 TLT는 30% 이상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이는 마치 3% 금리로 발행된 채권이 있는데 새로운 채권이 5%의 금리로 나오면, 기존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인플레이션 위험
TLT는 고정 금리 채권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실질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TLT의 수익률이 3%인데 인플레이션이 4%라면, 실질적으로는 구매력이 1% 감소하는 것입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오르는 상황과 비슷하게, 돈의 가치가 실질적으로 떨어지는 것이죠.
긴 듀레이션(만기)에 따른 변동성
TLT는 20년 이상의 장기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단기 채권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채권의 가격은 금리가 1% 변동할 때 약 1% 정도 변하지만, TLT와 같은 장기 채권은 같은 금리 변동에 10~15% 이상 가격이 변할 수 있습니다.
마치 작은 바람에도 크게 흔들리는 키가 큰 나무와 같습니다.
듀레이션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기간이 길다는 의미로, 짧은 만기보다는 긴 만기 상품이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지게 되고, 그만큼의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에 채권 가격은 단기 채권보다 더 크게 하락하게 됩니다.
경기침체 단계에서의 TLT 투자 전략
경기침체 초기 - 적극적 매수 전략
경기침체가 시작되면 중앙은행은 일반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점은 TLT에 투자하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실업률이 상승하기 시작할 때, 연준이 첫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그때부터 TLT를 매수하기 시작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 중기 - 홀딩 전략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금리 인하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TLT를 계속 보유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연준이 6개월 동안 연속해서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에서는 TLT의 가치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기회복 신호 감지 - 점진적 매도 전략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 TLT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실업률이 떨어지고 GDP 성장률이 회복되는 신호가 보이면 TLT 보유량의 일부를 매도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달러 가치와 연계한 전략
TLT는 미국 달러 자산이므로, 환율 변동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경기침체기에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TLT 투자 수익에 환차익까지 더해질 수 있습니다.
마치 외국여행 후 남은 달러를 환전했더니 환율이 올라 추가 이익을 본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결론
TLT는 경기침체기에 강세를 보이는 안전자산으로, 특히 금리 인하 국면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리 상승기나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초보 투자자라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20~30% 정도만 TLT에 배분하고, 경기 사이클에 맞춰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 바람직합니다.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투자하시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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